내 집 마련에서 중요한 건 1. 전세가격은 우상향 한다. 2. 이용가치를 우선 고려하라. 3. 아파트의 개별성보다는 지역이 중요하다. 4. 토지가치의 희소성을 생각하라.
부동산은 주거라는 이용가치를 가진 재화이다. 그럼 다른 재화들의 가격은 떨어졌을까? 올랐을까? 결론적으로는 올랐다. 수요공급에 의한 불균형 때문에 더 오르거나 더 내리거나 할 수는 있지만 긴 시간 트렌드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올랐다. 특히 매매가격이 아닌 부동산의 이용가치라고 생각되는 전세가격 역시 꾸준히 올랐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이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렸을적 먹던 짜장면 값으로는 지금 짜장면을 살 수 없다. 부동산이라는 특수성이 분명 있지만, 이용가치를 가진 재화라는 큰 범주 안에서 본다면 부동산만 떨어지는 확률과 부동산도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오를 확률, 어떤 확률이 더 높을까?
내 집 마련에서 이 부분이 중요한 점은 집 값이 떨어진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말자는 말입니다.물가가 상승하는 한 부동산의 가격도 당연히 상승하지 않을까? 또한 우상향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자산으로 메리트가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트 투자자인 레이달리오는 자산배분을 함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인가? 자산끼리의 방향성이 서로 반대 방향인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했습니다.
부동산은 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고 다른 자산과 방향성을 다르게 가져가는 자산들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산으로써의 효용가치도 분명합니다.
사실 내 집 마련을 하는 이유는 투자목적이기보다는 그 집에 살면서 느끼는 효용가치 때문입니다.하지만 그 효용가치라는 것은 개개인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일례로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때부터 경기도에서 서울로 등하교를 회사를 다닐 때는 출퇴근을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을 길 위에서 보냈습니다. 특히 금요일이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편도 3~4시간도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주근접 (집과 회사와의 거리)이 제일 중요했고, 차가 없어 지하철까지의 거리나 대형마트와의 도보거리를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어렸기에 학군은 중요도가 낮았습니다.
이런 이용가치 이외에도 심리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큽니다. 2년마다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건 아닌지, 깡통전세가 되어 밖에 나앉는 건 아닌지, 벽에 못을 박을 때에도 전전긍긍하고,
이런 걱정들을 없애고 편안한 내 집이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입니다.
부동산은 개별적인 물건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신기하게도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는 지역별로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그래서 내 집을 마련할 때 개별적인 물건에 대한 고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에 대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볼 때 대장아파트의 매매가격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대장아파트는 지역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지역 내 아파트들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아파트 가격이 움직이면서 이 움직임이 점점 주변으로 영향을 주는 움직임을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부동산은 지역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할 때에 개별 아파트를 먼저 보고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을 먼저 고려하고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지입니다.
내 집 마련을 할 때, 무엇을 우선순위로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공원과의 거리, 집이 방이 2개인지 3개인지, 복도식인지 계단식인지,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인테리어는 잘 되어있는지 등등 집을 고르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끝도 없습니다.
이렇게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효용가치는 개별적이지만, 본인의 효용가치에 대한 중요도를 잘 모르겠다면, 보편적인 기준을 따르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안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왜냐하면 주관적인 기준은 나의 상황이 변하면 효용가치도 변하지만 보편적인 기준들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토지가치의 희소성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그 위치에 있는 토지는 그 토지 하나뿐이고 다른 토지는 그 위치의 효용가치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의 보편적인 기준은 직주근접,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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